오픈AI, 애플 디자이너가 만든 'AI 전용기기' 인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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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 경영진은 AI 전용 기기 개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인수를 비롯해 파트너십 등의 옵션을 논의 중이다. 이 스타트업은 올트먼 CEO와 아이폰 디자이너로 유명한 조니 아이브가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진 회사다. 애플 부사장 출신인 탕 탄과 에반스 헤스키 등이 합류했다고 전해졌다. AI 전용 기기 디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화면이 있는 스마트폰 등 기존 기기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트먼 CEO는 이 스타트업의 공동창업자는 아니지만 개발 과정에 긴밀하게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 CEO가 이 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는지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다. 올트먼 CEO는 지난 2월 일본을 찾았을 때 "AI는 컴퓨터와 접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새 단말기가 필요하다. 음성 조작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다만 스마트폰 제조기업들이 앞다퉈 AI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가운데 AI 전용 디바이스가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휴메인의 인공지능(AI) 전용 기기 ‘AI핀’은 품질 논란 끝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또 다른 AI 디바이스 '래빗 R1'의 경우 구매자 약 10만명 중 현재 사용자는 5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