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세 쇼크로 세계 증시 패닉…협상 지켜보며 장기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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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 폭탄이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본관세와 상호관세를 발표한 직후인 지난 3~4일 이틀간 다우존스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미국 3대 지수가 각각 9.26%, 10.59%, 11.44% 떨어졌다. 이틀간 사라진 시가총액은 6조6000억달러(약 9600조원)이며, 트럼프 취임 후 증발한 시총은 11조1000억달러(약 1경6200조원)에 이른다. 월가에선 관세 충격이 9·11 테러 때보다 더 크다고 한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동반 추락했다. 코스피지수는 3~4일 1% 미만 하락세로 선방했지만 7일엔 5% 넘게 하락했다. 어제 일본 닛케이지수는 8% 가까이, 대만 자취안지수는 9% 넘게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 하락률은 13%를 웃돌았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극에 달한 지난해 8월 5일 이후 처음으로 블랙먼데이가 아시아 증시를 짓눌렀다. 외환시장에선 달러화 약세와 강세가 번갈아 나타나며 각국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세계 증시가 추락하는 것은 트럼프 관세에 중국이 보복관세를 때리고 유럽연합(EU) 등도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세계 경제에 비상등이 켜져서다. JP모간은 관세 폭탄으로 미국에서 소비와 고용이 위축되고 올해 실질 성장률이 1.3%에서 -0.3%로 역성장할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올해 한국 성장률은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5~1.6%를 예상하고 있지만 일부 해외 투자은행은 관세 전쟁 여파로 1%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단기 급락할 때 공포에 휩싸여 매도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지난 5일 “주가가 떨어질 때 어리석은 행동을 할 것이라면 애초 주식을 소유하면 안 된다”고 했다. 현재 50여 개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준비 중이며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율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 우리 정부도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에 나설 예정이며, 금융당국은 100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지금은 시장에 과민 반응하지 말고 차분하게 관세 협상 추이를 지켜볼 때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동반 추락했다. 코스피지수는 3~4일 1% 미만 하락세로 선방했지만 7일엔 5% 넘게 하락했다. 어제 일본 닛케이지수는 8% 가까이, 대만 자취안지수는 9% 넘게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 하락률은 13%를 웃돌았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극에 달한 지난해 8월 5일 이후 처음으로 블랙먼데이가 아시아 증시를 짓눌렀다. 외환시장에선 달러화 약세와 강세가 번갈아 나타나며 각국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세계 증시가 추락하는 것은 트럼프 관세에 중국이 보복관세를 때리고 유럽연합(EU) 등도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세계 경제에 비상등이 켜져서다. JP모간은 관세 폭탄으로 미국에서 소비와 고용이 위축되고 올해 실질 성장률이 1.3%에서 -0.3%로 역성장할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올해 한국 성장률은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5~1.6%를 예상하고 있지만 일부 해외 투자은행은 관세 전쟁 여파로 1%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단기 급락할 때 공포에 휩싸여 매도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지난 5일 “주가가 떨어질 때 어리석은 행동을 할 것이라면 애초 주식을 소유하면 안 된다”고 했다. 현재 50여 개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준비 중이며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율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 우리 정부도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에 나설 예정이며, 금융당국은 100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지금은 시장에 과민 반응하지 말고 차분하게 관세 협상 추이를 지켜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