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통해 세상 바로보는 독자들이 민주주의 희망"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
7일 서울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 이태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범준 기자
7일 서울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 이태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범준 기자
“균형 잡힌 신문 콘텐츠로 세상을 바로 보고 숙의할 기회를 가지려는 독자들이 민주주의의 희망이자 신문 기업의 존재 이유입니다.”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가 7일 서울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언론인들은 이 자리에서 정치 갈등과 사회 분열을 해소하는 정통 언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신문의 날은 한국 최초의 민간 신문인 독립신문 창간일을 기념해 1957년 제정됐다.

이날 기념대회에서는 회원사 발행인과 임직원,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신문상 시상, 신문의 날 표어 및 홍보 캐릭터 공모전 시상, 신문협회상 시상 등이 이뤄졌다. 신문협회상은 민귀동 한국경제신문 업무지원국 채권관리부 차장 등 54명이 받았다.

‘2025 신문협회상’을 받은 민귀동 한국경제신문 업무지원국 채권관리부 차장(오른쪽)이 7일 시상식 후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한국신문협회 부회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솔 기자
‘2025 신문협회상’을 받은 민귀동 한국경제신문 업무지원국 채권관리부 차장(오른쪽)이 7일 시상식 후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한국신문협회 부회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솔 기자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거대 플랫폼 알고리즘과 소셜미디어로 극단적 편 가르기 등 정치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며 “희망적인 것은 소셜미디어의 폐해를 경계하고 신문의 가치에 주목하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하버드대 저널리즘 연구기관인 니먼랩이 올해 종이신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며 “뉴스를 전하는 매체가 신문밖에 없던 과거에도 그랬지만 매체가 셀 수 없이 많아진 지금은 신문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무겁다”고 덧붙였다.

이태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정통 언론이 민주주의 자정 장치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에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언론의 핵심 가치에 집중하면서 기술과도 적극 소통해야 한다”며 “헝클어진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친구이자 세상을 깨우는 붓이 되는 신문의 시대를 다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은 “독자 여러분의 격려야말로 신문이 성장하는 힘이자 미래”라며 “독자 여러분이 힘을 실어준다면 깊이 있는 분석과 진실 보도로 정의가 뿌리를 뻗는 세상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대회를 마친 뒤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축하연이 열렸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