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폭등에 국민들 힘든데"…부통령 해임된 이유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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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경제 어려운데 초호화 여행 나선
이란 부통령…결국 해임
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란의 다빌리 부통령이 그의 아내와 남극으로 향하는 크루즈 앞에서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자 결국 해임됐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이란의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할 때 정당화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다빌리가 자비로 여행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변호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해 해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에게 상당한 경제적 압박이 가해지는 가운데 고위 공무원의 사치스러운 여행은 변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미국, 영국, EU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을 지원하는 탓에 서방의 각종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 이란의 실업률은 8.4%였고,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무려 29.5%다.
한편 다빌리 부통령이 탑승한 남극 탐사선 MV 플랑시우스 탑승 비용은 6685달러(약 98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