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세, 美에도 부정적…반등 국면에선 SK하이닉스 유리"-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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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증권사 류영호 연구원은 "상호관세가 합의점 없이 실행된다면 단기적으로 생산라인 전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다양한 지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있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를 보유한 국가로 미국 수출 물량 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일부 기업들은 미국 내 재고로 시장 대응이 가능하나 기업들은 결국 인상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인지, 자체 부담할 것인지, 부품사에 전가할 것인지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 증가와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를 모두 유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관세는 미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낮은 미국 생산비중,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인공지능(AI) 투자 축소 가능성, 미국 기업의 실적과 직결된다는 점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나 간접적인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는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삼성전자가 안정적이나 반등 시 하이엔드에 집중돼 있는 SK하이닉스가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