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 마케팅 총괄 "이제 AI 핵심은 AQ…맞춤형 AI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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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브야 쿠마르 마이크로소프트(MS) AI 마케팅 총괄은 지난 4일 미국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진행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 ‘코파일럿’이 사용자들의 따분한 작업을 대신해주고 일상 생활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능과 감성을 갖춘 AI가 이제 스스로 행동하는 능력까지 갖췄다는 설명이다. MS의 모바일·웹·데스크탑 전반에 걸쳐 제품 마케팅 및 시장 전략을 맡고 있는 쿠마르 총괄은 16년 이상의 ‘베테랑’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MS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한 코파일럿이 소비자들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코파일럿은 온라인상에서는 물론 실제 생활에서 사람들이 쇼핑하는 방식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나에 대해 잘 이해하는 AI 에이전트가 내 선호도에 따라 구매할 물건을 추천해주고, 쇼핑의 시간까지 단축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이날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인스타카트 등 여행 및 쇼핑 플랫폼과의 제휴를 발표하고 코파일럿의 쇼핑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
자율적인 AI 에이전트로 먼저 시장에 진입한 경쟁업체들과의 비교우위로는 압도적인 시장 장악력을 꼽았다. 웹 브라우저, PC 운영체제(OS), 검색 엔진 등 이미 각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만큼 AI 에이전트의 활용도도 높다는 설명이다. 쿠마르 총괄은 “코파일럿은 MS가 이미 갖고 있는 놀라운 앱과 경험에 일부로 녹아들 것”이라며 “기존 고객들에겐 차별화되고 가치있는 경험이 될 것이고 새로운 고객들에겐 MS 제품을 쓰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파일럿의 성공 척도로는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꼽았다. 쿠마르 총괄은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코파일럿을 사용해 본 고객 중 얼마나 많은 고객이 코파일럿을 계속 사용하고 피드백을 주는지”라며 “계속해서 사용자가 늘어나고 사용자들의 피드백이 활발해진다면 그 자체로 성공이라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인 후기와 비판이 모두 존재하지만 중요한 건 이런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드먼드=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