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단일화했던 안철수 "계엄으로 끝날 줄 정말 몰랐다"

2022년 3월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년 3월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이렇게 계엄으로 끝날 줄은 정말로 몰랐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나라 정치 제도에서 3당은 당선되기 힘들구나, 그렇다면 범죄 혐의자보다는 정치 경험이 부족한 분을 밀어드리는 게 역사의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이라 믿었었다"고 했다.

그는 "한쪽은 범죄 혐의자고 한쪽은 정치 경험이 부족한 분이 대표로 나섰어도 제가 여론조사에서 3등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당시 제3당인 국민의당 소속 대통령 후보였다. 그는 단일화 이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단일화가 안 된 상태에서 자칫하면 그동안 여러분과 제가 함께 주장했던 정권교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국민의힘 주요 주자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화하는 것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