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국민 갈등 넘어 예정된 미래로 가겠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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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윤석열 정권의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은 반성과 혁신을 기본으로 국민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뿐”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지난 8년간 과거와 싸우기만 했다”며 “이제는 누가,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살리고 재도약시킬 것인지를 찾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대한민국 갈등에는 정쟁을 유발한 이재명 민주당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며 “국민은 이재명 민주당에 정권이 넘어갈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만큼 민주당의 약점, 강점을 모두 잘 알고 이는 사람도 없다”며 “이재명을 상대할 국민의힘 후보로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선 공약으로 △4년 중임제 개헌 △인공지능(AI) 인재 100만 양성 △연금 구조개혁 추진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 개발 등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개헌 방향과 관련해 안 의원은 “대통령 권한과 국회 특권을 축소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중대선거구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을 3대 AI 강국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처럼 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국가적 투자를 하겠다”고 했다.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등 5대 개혁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연금은 모수 개혁에 이은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근본적 교육개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봉에 신음하는 중소기업 젊은이들과 공공기업, 대기업 간의 초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서는 외교·안보·경제 안보 3축 혁신 방안을 공개했다. 안 의원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으로 외교, 국방, 무역 등 현안을 무리 없이 잘 조율하겠다”며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도 가능하도록 한미원자력협정을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길 수 있는 후보, 당선 가능한 후보를 선출해 달라”며 “대한민국의 예정된 미래를 저 안철수가 시작하겠다”고 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