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9일 인천공항서 대선 출사표…이어 방미 '관세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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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직 유지하며 당내 경선
6번째 경기도지사 대권 도전

김 지사 측은 9일 오전 9시 김 지사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미국 출국 보고 및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고 8일 공지했다.
김 지사 측은 "김 지사의 미국 방문은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긴급 출국"이라며 "김 지사는 미국 자동차 완성차 3대 회사(GM, 포드, 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간주에 2박 4일간 머물며 관세 외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제전문가로서 대권 도전에 걸맞은 장소를 물색해 왔으며 결국 대한민국의 대표 관문인 인천공항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경제의 시간이다. 지금 허송세월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 유기"라며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공직자, 정치인 누구도 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했다.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을 치르게 된다. 대통령 탄핵으로 보궐선거(조기 대선)가 치러질 경우 광역단체장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 사퇴해야 하며 그 이전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는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이재명 전 지사에 이어 6번째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