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그 돈 주고는 안 사요'…아이폰 사재기 행렬에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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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붙기 전에 빨리"
불안감에 美서 아이폰 '불티'
중국, 애플 핵심 생산기지인데
관세 붙어 아이폰 인상 가능성
우려 속 애플 주가 큰 폭 하락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애플 직원은 매장이 휴대전화를 '패닉 바잉'(불안감에 의한 사재기)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면서 "거의 모든 고객이 가격이 곧 오를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전역의 애플 매장 직원들을 인용해 주말에 고객들로 매장이 가득 찼다고 전했다.

관세 우려 속에 주식 시장 폭락은 특히 중국을 핵심 생산기지로 삼고 있는 애플에 큰 타격을 안겼다. 애플의 주가는 최근 3일간 19%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최악의 3거래일 하락세"라고 보도했다. 3거래일간 시총은 6380억 달러(938조원) 증발했다.

애플은 재고를 비축하는 등 관세 폭풍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적으로 관세가 낮은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을 미국 시장에 더 많이 공급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인도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율은 26%다. 애플은 최근 수년 동안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데 주력해왔다. 애플은 현재 베트남에서 애플워치와 맥, 에어팟, 아이패드 등을 만들고 있다. 또 아일랜드와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일부 맥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