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새 오디오 브랜드 '엑스붐'…120조 시장 본격 공략

윌아이엠이 7일 오후 서울 양평동 그라운드220에서 엑스붐 신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윌아이엠이 7일 오후 서울 양평동 그라운드220에서 엑스붐 신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세계적 뮤지션 윌아이엠과 손잡고 글로벌 오디오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현재 8000억원 안팎인 오디오 매출을 조(兆) 단위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8일 서울 양평동 그라운드220 ‘LG 엑스붐 브랜드데이’를 열고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엑스붐은 LG전자가 새로 선보인 오디오 브랜드다. 힙합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인 윌아이엠이 엑스붐의 사운드 방향성을 설계하고 음향 튜닝 작업 등을 맡았다.

이날 LG전자는 △LG 엑스붐 스테이지 301 △LG 엑스붐 바운스 △LG 엑스붐 그랩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입힌 휴대용 스피커 신제품을 공개했다. AI가 고객이 듣고 있는 음악을 분석하고, 주변 환경에 맞춰 최적의 사운드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LG 엑스붐 브랜드 데이에서 LG전자 MS사업본부 오디오사업담당 이정석 전무(왼쪽)와 윌아이엠(가운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MS마케팅담당 오승진 상무(오른쪽)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 엑스붐 브랜드 데이에서 LG전자 MS사업본부 오디오사업담당 이정석 전무(왼쪽)와 윌아이엠(가운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MS마케팅담당 오승진 상무(오른쪽)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윌아이엠은 신제품에 대해 “기존의 틀을 깨고 스피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상상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은 덴마크 피어리스사의 프리미엄 사운드 드라이버를 탑재해 깊고 단단한 저음과 섬세한 고음 표현력을 구현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홈 오디오 시장은 2030년 820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2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11%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로, 오디오는 단순한 음향기기를 넘어 일상생활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LG전자는 사운드 정체성 정립, 디자인 차별화, 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 3대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오디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석 LG전자 오디오사업담당은 “AI 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결합해 엑스붐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