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자, 중요한 부동산…또 다른 휴전안 검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1차 휴전이 만료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에서 또 다른 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중동 정세에 다시 불을 지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쟁을 어느 시점에 멈출 것이며, 머지않은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자지구는 매우 중요한 부동산이며, 미국 같은 평화유지군이 이를 통제하고 소유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나라로 이주시킨다면 많은 나라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에도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 가자지구 주민 약 230만 명을 주변국으로 영구히 이주시키고 이 지역을 호화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민 이주에 대해 “강요하지 않는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날 회담에선 가자지구 내 또 다른 휴전 협상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구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일부를 구출했지만 너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