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야심작' AI 오디오 출격…연매출 1조 이상 볼륨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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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붐' 신제품 3종 공개
AI가 최적 사운드 자동 구현
120조 규모 글로벌 시장 공략

LG전자는 서울 양평동 그라운드220에서 ‘LG 엑스붐 브랜드데이’를 열고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엑스붐은 LG전자가 새로 선보인 오디오 브랜드로, 힙합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 윌아이엠이 엑스붐의 사운드 방향성을 설계하고 음향 튜닝 등을 맡았다.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LG 엑스붐 스테이지 301, LG 엑스붐 바운스, LG 엑스붐 그랩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입힌 휴대용 스피커 신제품을 공개했다. AI가 고객이 듣고 있는 음악을 분석하고, 주변 환경에 맞춰 최적의 사운드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LG 엑스붐 그랩은 한 손에 잡히는 휴대용 제품인데도 저음을 증폭하는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장착해 풍부한 음역을 구현했다. 이 제품은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윌아이엠은 행사장에서 “기존 틀을 깨고 스피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상상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은 덴마크 피어리스의 프리미엄 사운드 드라이버를 장착해 깊고 단단한 저음과 섬세한 고음 표현력을 구현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홈 오디오 시장은 2021년 253억2000만달러(약 36조원)에서 2030년 820억7000만달러(약 120조원) 규모로 커진다. 연평균 11%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이다.
LG전자는 사운드 정체성 정립, 디자인 차별화, 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 3대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오디오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석 LG전자 오디오사업담당은 “AI 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결합해 엑스붐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