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13일 대선 출사표…"약자동행 상징 장소서 선언"

오세훈 서울시장 /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3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9일 밝혔다.

오 시장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출마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오 시장 측은 "출마 선언 장소는 4선 오 시장이 서울시정의 가장 중심축을 형성해 온 '약자동행' 정책을 대한민국 정책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상징적인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 측은 쪽방촌, 임대주택, 동행식당, 재건축·재개발구역 등 오 시장이 주거·복지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펴온 약자동행 정책을 대표할 수 있는 장소들을 출마 선언 장소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이 출마하면서 김병민 정무부시장,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박찬구 정무특보, 이지현 비전전략특보를 비롯한 서울시 정무직도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 정무부시장은 대선 캠프 대변인을 맡을 예정이라고 오 시장 측은 전했다.

오 시장은 일단 시장직은 유지하면서 당내 경선에 참여할 계획이다. 공직선거법 53조에 따르면 대통령 궐위선거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직하면 된다. 선거 사무실은 국민의힘 당사 맞은편 맨하탄21 빌딩에 마련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4~15일 이틀간 경선 후보자 등록을 받고, 서류 심사를 거쳐 16일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이어 내달 3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후보 확정하기로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