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앞세운 회사의 대반전…'역대급 할인' 승부수 던졌다

파격 할인 행사로 승부수 띄운 롯데온
롯데온 이효리 광고. 롯데온 제공.
롯데온 이효리 광고. 롯데온 제공.
롯데온은 '유통 공룡' 롯데의 '아픈 손가락' 격으로 꼽힌다. 롯데가 이커머스 시장 확대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서 후발주자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통이 중요한 롯데로서는 롯데온을 포기하기 어렵다. 적자폭을 줄이면서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23년 10월 이효리를 모델로 기용하며 주목받았지만, 그 이후로는 셀럽 마케팅보다 제품군이나 할인 확대 등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85억원이다. 2023년 856억원에서 적자폭을 줄였다. 지난 4분기 적자는 7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올해도 적자폭을 더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온은 2020년 4월 출범 이후 매년 적자였지만 최근 적자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흑자전환 기대도 커지는 흐름이다.

롯데온이 이날 내놓은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만 보더라도 롯데온이 얼마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롯데온은 20일까지 12일간 '롯데를 가지세요'를 슬로건으로 한 '온쇼페' 행사를 연다. 롯데 계열사들이 할인행사에 총동원됐다.
올해는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롯데호텔 등 비유통 계열사가 온라인에서 한자리에 모이는 그룹 통합 온라인 페스타로 바뀌었다. 롯데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온라인에서 힘을 합치는 행사는 처음이다. 롯데온은 지난 3월 선보인 엘타운으로 롯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강화에 힘쓰고 있다.

행사기간 내 방문한 전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만 원 할인 가능한 20% 상품쿠폰과 최대 20만 원까지 할인되는 15% 쿠폰, 롯데백화점 상품전용 최대 5만 원 할인쿠폰 등이 지급된다. 롯데온의 시그니처 행사인 ‘브랜드 판타지’도 함께 진행된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매년 다양한 인기 브랜드와 협업해 할인과 혜택을 선보여왔다.

행사 오픈일에는 맥(MAC), LF키즈 등이 참여해 브랜드 중복 쿠폰을 제공하다. 10일에는 아이소이 최대 63% 할인과 적립혜택, 비비안웨스트우드는 최대 27% 할인과 함께 7% 추가 카드 할인을 준다. 이 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나이키, CJ제일제당, 블루독패밀리, 아모레퍼시픽, LF패밀리, 설화수, 베베숲 등 주요 브랜드가 참여한다.

고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