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민주당 후보' 김두관 만나 "중도층 민심 얻을 정책 개발해야"

김두관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성과 계승 정당"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측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측 제공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께선 '제가 후보니까 중도층 민심을 좀 얻을 수 있는 정책 개발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당내 경선 출마가 유력한 이재명 전 대표에 맞서 '중도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제가 자치분권 활동을 오래 했는데, 자치분권 활동했던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국가 균형 발전 정책을 수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던 경험을 얘기했다"며 "2003년 참여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지방분권특별법,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등 제가 활동했던 자치분권연대 활동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께서는 '수도권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발전 전략 때문에 지방이 소외되는 점을 대선 후보로서 좀 잘 챙겼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현안과 관련해서는 '가덕도 신공항도 차질 없이 잘될 수 있도록 특별히 공약으로 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은행 금융단지에 옮겨 와서 구·경 산업에 뒷받침되는 역할을 공약으로 내서 관철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라고도 하셨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성과를 계승해서 발전시키려고 하는 정당"이라며 "현존 살아 계신 유일한 대통령이시고 부산 경남에서 배출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출마 보고를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순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