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여파로 달아오른 경매…서울 낙찰가율 3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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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7.5%…한달새 5.7%P↑지난달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 토지거래허가제를 확대 시행한 이후 규제를 받지 않는 경매시장으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고가 낙찰 사례가 속출하며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3구서 고가 낙찰 사례 속출"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달 172건으로 2월(253건)에 비해 약 32% 감소했다.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채무를 상환하거나 경매가 유예되는 사례가 늘어 진행 건수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낙찰률은 41.9%로 2월(42.7%)보다 0.8%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서울 낙찰가율은 2월(91.8%)보다 5.7%포인트 상승한 97.5%를 기록하며 2022년 6월(110.0%) 후 2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24일부터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시행한 이후 투자 수요가 규제를 받지 않는 경매시장에 몰려든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응찰자가 몰리며 고가 낙찰 사례가 속출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전월(8.9명)보다 1.7명 늘어난 1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2월(11.7명) 후 약 3년 만의 최고치다.
경기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달 650건으로 2월(753건) 대비 14% 감소했다. 낙찰률은 43.1%로 전달(51.8%)보다 8.7%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86.5%)은 전달(86.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