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밸류업 '가속페달'…5년간 42兆 신사업 투자
입력
수정
지면A12
상·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기아가 2029년까지 5년간 총 42조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두둑해진 곳간을 활용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지난해 공개한 5개년 투자계획(2024~2028년 38조원)보다 4조원 늘어난 중장기 투자계획(2025~2029년)을 9일 발표했다. 이 중 19조원은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로, 총투자금 대비 비중을 지난해(40%)보다 5%포인트 늘렸다. 미래 투자에는 전동화(투자 비중 67%),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9%), 미래 항공 모빌리티·로보틱스(8%), 에너지(5%) 등이 포함됐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수익성을 끌어올려 확보한 재원을 미래 사업에 주로 투자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국가를 작년 말 기준 34개국에서 2026년까지 71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셔널의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을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아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분) 35%를 달성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소 주당 배당금은 5000원으로 확정했다. 자사주를 상·하반기에 분할 매입해 100% 소각한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