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5일부터 美 상품 25% 보복관세…"협상타결시 중단"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본부. /사진=로이터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본부.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이 15일(현지시간)부터 미국산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다.

9일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철강 관세 보복 조치에 대한 회원국 표결이 가결됐다"면서 "15일부터 관세가 징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합의는 지난달 12일 발효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한 대응책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연쇄적인 관세 부과 결정 이후 EU의 첫 보복 조치다.

집행위는 이날 가결된 확정안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언론에 사전 유출된 문건에 따르면 대두 등 미국 공화당 텃밭의 주력 수출품을 겨냥하고 있으며 최고 25% 관세율이 부과될 예정이다.

집행위는 "미국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협상 결과에 합의한다면 이러한 대응조치는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EU 측은 미국과 협상의 문을 열어두기 위해 오는 15일을 시작으로 내달 16일, 12월 등 세 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보복 조치를 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