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EU 보복관세 긴장속 美증시 불안한 반등 출발
입력
수정
트럼프의 "매수하기 좋은 시점"글에도 상승폭 제한
중국매도로 추정되는 매도로 장기물 국채 금리 급등

미국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15분에 S&P500 은 0.4%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3 % 올랐다. S&P500과 나스닥 종합은 개장 직후 1% 넘게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되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차분하게 행동하라”며 “지금이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글을 올리며 투자를 계속할 것을 권했다. 이는 백악관이 관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시장 분위기 호전에 도움이 됐다.
장기 미국채는 이례적인 매도세로 하락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매도로 추측하고 있다.
오전 일찍 30년물 국채 금리는 14베이시스포인트(1bp=0.01%) 급등하면서 3일 연속 하락했으나 동부 표준시로 오전 9시경 하락폭을 줄였다. 여전히 여전히 11bp 오른 4.83%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수요일에 12bp 급등하여 4.38%를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3.6% 오른 99달러에 거래중이고 4% 올랐고 테슬라는 4% 상승한 230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면서 크게 하락했던 애플도 2.6% 반등했다.
중국은 10일부터 미국 상품에 8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이 날 자정직후 중국 수입품에 104% 관세를 부과한데 따른 조치다. EU도 4월 15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한 25%의 보복 관세 시행을 승인했다.
캐나다는 전 날 미국산 차량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재확인했다. 여기에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을 준수하지 않는 차량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캐나다로 수입되는 USMCA 준수 완제품 차량 중 캐나다산 및 멕시코산이 아닌 부품도 포함된다.
CNBC는 일부 증시 참여자들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관세 협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겠다고 밝힌 데 고무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는 관세 설계자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고문이나 강경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보다 베센트의 역할을 선호하고 있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캐럴 슐라이프는 ”시장은 관세 관련 건설적인 소식이라도 조금이라도 들릴까 기다리는 매수자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낸 지금 상황에서는 시장 관련 전략이 없다고 말했다.
관세 부과에 대한 불안감으로 최근 4거래일 동안 다우지수는 4,5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12%, 나스닥 종합지수는 13% 이상 떨어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