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이어 전현무도 사과…정작 박나래 절도 피해

/사진=한경DB

가수 보아에 이어 방송인 전현무도 '만취 라이브' 방송에 사과했다.

전현무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의 라이브 방송과 관련해 사과가 늦었다"며 "라이브 중 공연히 언급된 (박)나래에게는 방송 직후 바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전현무는 지난 5일 보아와 함께 술에 취한 상태로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보여주는가 하면, 전현무에게 "박나래와 사귀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보아는 "사귈 수가 없다. 오빠가 아깝다"는 발언으로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두 사람의 아찔했던 라이브 방송은 소속사 관계자들의 요청으로 중단됐다. 방송 중 연이어 오는 전화에 전현무는 "회사가 뒤집혔다"면서 라이브를 중단했다.

더욱이 전현무는 만취 라이브 방송 일주일 전에 후두염에 걸렸다며 병상에 있는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후두염에 걸렸을 때 음주를 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경솔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논란 후 보아는 지난 7일 자신의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저의 경솔한 언행과 발언, 미성숙한 모습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전현무의 사과문은 그보다 하루 후에 게재된 것.

전현무는 "상대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를 방송으로 언급한 점, 또 그 전에 취중 상태에서 경솔하게 라이브를 진행한 점 모두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이 일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한 사람일수록 더 배려하고 더 아끼겠다. 반성하겠다"고 적었다.

보아, 전현무에게 이름이 언급된 박나래는 정작 절도 피해로 예정된 방송 스케줄도 취소하며 수습에 힘쓰는 모습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8일 박나래로부터 금품 도난 신고를 접수했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박나래는 최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는데, 지난 7일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다음 날인 8일에 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

이 때문에 이날 박나래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MBC라디오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에는 불참했다. 해당 라디오 프로그램 공식 SNS에는 "오늘 박나래님 출연은 개인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게재됐고, 손태진은 오프닝에서 "오늘 박나래씨가 출연하기로 했는데, 개인 사정으로 아쉽게 못 나오게 됐다"며 "머지않은 시기에 다시 나와주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나래 측은 절도 사건과 관련해 "아무래도 많이 놀라기도 했고 심적으로 힘든 상태"라고 했다.

해당 집은 박나래가 2021년 55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집 내부를 공개했고, 그의 SNS를 통해서도 선보여져 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