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과 협력할 건가요"…'충격적 장면'에 CNN이 던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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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CNN 인터뷰
"美 관세 중·일과 공동대응하나" 질문
한 대행 "그런 대응, 상황 개선 못 해"

'한국이 중국·일본과 협력해 미국의 관세에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 식의 맞대응이 상황을 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그런 대응이 한·중·일 3국,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에 이익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큰 일"이라며 "모든 일이 하루 이틀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 이론에서 보듯, 개별 플레이어들이 각자 행동하는 것은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소통하고 협력하고 함께 일해야 하며, 윈-윈 상황을 찾아내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 대해서는 "이례적인 회의가 아니라 일상적인 회의였을 뿐"이라며 한·중·일 3국이 비슷한 장관급 회의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한 대행은 "(이런 회의가) 무엇을 암시하는지 궁금해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맞대응을 위한 연합은 아니며, (맞대응은) 세계 무역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계에서는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와 관련해 한·중·일이 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공동 대응을 모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은 최근 "수년 만에 한국, 중국, 일본이 3국 자유무역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3국 통상장관의 악수는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