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파문' 日 국민 여동생, 교통사고 직후 이상행동…약물 검사 예고
입력
수정

8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경찰은 병원에서 간호사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해 경상을 입힌 히로스에를 이날 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히로스에는 전날 저녁 고속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대형 트레일러를 들이받은 뒤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당시 승용차에는 매니저로 보이는 남성이 동승했으며 히로스에와 동승자는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고가 난 차량도 히로스에 개인 명의이며, 운전자도 히로스에였다는 점에서 "매니저를 옆에 두고 왜 직접 운전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히로스에는 영화 촬영을 하고 있던 나라현에서 남성과 함께 도쿄 집으로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를 냈다. 하지만 사고 전 들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낯선 사람에게 큰 소리로 말을 걸었고, 스스로를 '히로스 에로스'라고 말하는 등 수상한 언동도 있었다.
히로스에의 이상행동에도 휴게소에서부터 사고지점까지도 히로스에가 직접 운전을 했고, 사고 후에도 큰 소리를 내는 등 공황 상태가 한동안 이어졌다고 했다. 목격자는 "경찰관이 사고 현장에 왔을 때도 서거나 앉거나 걷거나 도로 밖으로 튀어나올 거 같은 의문스러운 움직임이 있었다"며 "'기묘한 행동'을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알코올 검사 결과 문제는 없었고, 경찰은 약물 검사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히로스에 소속사 측은 폭행 사건과 관련해 "병원에서 일시적으로 공황 상태에 빠졌다"며 "당분간 모든 활동은 중단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히로스에는 1990년대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끈 여배우로, 한국에서도 영화 '철도원', '비밀' 등의 주인공으로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2023년 불륜 스캔들에 휘말렸다.
히로스에는 2003년 패션 디자이너 오카자와 타카히로와 결혼한 후 2008년 이혼했다. 이어 2010년에 캔들 아티스트 캔들 준과 재혼했으며, 두 번의 결혼에서 2남1녀를 얻었다.
그러나 그는 캔들 준과 결혼을 하면서도 2014년 9세 연하 배우 사토 타케루와 한 차례 불륜설에 휩싸인 바 있으며, 이후 유명 셰프 토바 슈사쿠와 함께 있는 사진이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을 통해 공개돼 불륜설이 불거졌다. 당시 두 사람은 "친구 사이"라며 관계를 부인했지만, 이후 불륜을 인정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