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노선 개통하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곳은 어디일까요 [최원철의 미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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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우선 GTX-B 노선은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신도림역,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를 지나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약 82.8km 구간입니다. 여의도, 용산, 서울역 등은 이미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오른 지역이라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크지 않습니다. 서울에서는 신도림역이나 청량리역 주변이 기대를 모으지만, 가장 큰 상승 가능성을 가진 지역은 송도입니다.
국제도시로 개발된 송도는 주거 환경이 뛰어나고 제주도보다 뛰어난 국제학교 환경과 높은 인천공항 접근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입지로만 본다면 뉴욕이나 도쿄, 싱가포르 못지않은 경쟁력이 있습니다. 바이오 관련 대기업들이 입주해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하지만 그간 아파트 과잉 공급으로 가격이 많이 하락했습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면적 96㎡는 최근 13억원에 실거래됐습니다. 지난해 14억9000만원이던 가격이 계속 내려온 결과입니다.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 72㎡는 올해에만 8000만원 떨어지면서 6억7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가족과 살며 집값 상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그다음 지역으로는 신도림역 주변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신도림역 주변은 이미 디큐브시티, 구로역 등이 개발됐습니다.
문래동 준공업지역이 주거단지로 전환되면 영등포의 롯데, 신세계백화점 등 상업시설과 함께 집값 상승 여력이 큰 지역이 될 수 있습니다. 안양천과 바로 연결돼 있어 주말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핫플레이스이고, 여의도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인근에 G밸리가 위치해 수많은 스타트업이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GTX-A 노선 사례를 보면 파주나 동탄은 착공부터 개통까지 집값이 급격히 오르다가, 개통 이후 약간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GTX B 노선 내 인기 지역 집값 상승이 본격화하기 전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해두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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