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높은 중국 노출도로 美관세 영향 방어"-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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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증권사 박상현 연구원은 "미국의 국가별 관세율에 따른 향후 실적 영향을 정확히 분석하기는 불가능하다"며 "다만 정보기술(IT) 세트 기업이 적자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 IT 세트 판매 가격 인상과 재료비 추가 절감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란 방향성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의 직접적 부과 대상이 아닌 부품 기업도 해당 이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하지만 삼성전기는 직접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이 극히 제한적이고, 중국 노출도가 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트 제조사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컴포넌트 및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중국 노출도는 각각 50%와 25%로 추정된다"며 "반도체 형태로 간접적으로 중국에 흘러가는 기판을 제외해도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와 15.6% 증가한 2조6987억원과 208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 새것으로 교체)에 따른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와 중국 완성차의 자율주행 확대 등으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판단하면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