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가스선 비중 높아 고수익성 전망"-IBK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사진=HD현대중공업
IBK투자증권은 10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조선사 중 가스선(LNGc·LPGc) 비중이 높아 가장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오지훈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오는 2027년 52척 중 가스선 43척(LNGc 15척·LPGc 28척)을 인도할 예정"이라며 "2020년 1월 대비 LPGc는 대형선과 중소형선에서 모두 선가 상승률이 가장 높아 고수익성의 물량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중국 조선업 제재안이 통과된다면 미국 물동량 비중이 가장 높은 VLEC와 LPGc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이 가장 큰 수혜를 누릴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하반기로 갈수록 카타르 LNGc 물량이 해소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오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상반기 카타르 LNGc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 속도가 소폭 둔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카타르 LNGc 물량이 점차 인도되며 수익성 개선 속도는 다시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반기에는 해양 부문이 턴어라운드(개선)하면서 전 사업 부문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2027년에는 고수익성의 가스선 인도 수 비중이 83%까지 증가하며 수익성은 전년 대비 2.6%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