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만난 尹 "나야 죽어도 상관없지만 국민·청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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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이날 자신이 만든 '전한길뉴스'를 통해 윤 전 대통령과 전날 한남동 관저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관저 퇴거를 앞두고 자신을 불렀다고 했다. 만남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했다.
전씨는 "관저에 들어서 윤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순간 복잡한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은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단단한 표정으로 저를 맞이하셨다"고 했다.
전씨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들 어떡하나, 청년 세대들 어떡하나"라고 했다.
또 "지난겨울 석 달 넘게 수천만 명의 청년들과 국민들이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섰는데 그분들께 너무 미안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전씨에게는 "당장 눈앞의 파도를 보지 말고,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고 한다.
이에 전씨는 윤 전 대통령에게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 전 대통령께서 지키고자 하셨던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나라'를 완성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