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상선·해양 개선에 특수선 모멘텀까지…목표가↑"-SK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사진=HD현대중공업
SK증권은 11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폭이 커지는 데다 특수선 모멘텀까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38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HD현대중공업은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조8305억원, 영업이익 261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SK증권은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2%와 1131.6% 증가할 것이란 추정치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257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에 순연된 엔진 납품 물량이 증가했고, 우호적인 환율 및 강재 가격이 지속됐다”며 “상성 부문에서는 기존 계획 대비 소폭 빠른 공정 진행률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상선 부문의 인도물량 증가와 수익성 높은 물량의 건조 비중 증가, 해양 부문의 루야 프로젝트 공정 본격화 등이 기대돼서다. 엔진기계사업부에서는 DF 엔진 비중 확대와 납품 물량 증가로 인한 외형과 이익의 동반 성장이 점쳐졌다.

한 연구원은 “상선과 해양분야의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특수선 모멘텀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헝틴턴 잉걸스와의 함정 관련 업무협약을 맺어 이를 교두보로 삼아 미국 함정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SK증권은 분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