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빅테크 전문가 권선무의 인사이트…'금융의 최전선'

'치열했던 10년' 고민의 결과물
금융이 정보통신기술을 만나 빠르게 진화하는 과정을 최전선에서 경험한 인물이 있다. 핀테크의 비조(鼻祖) 격인 인터넷전문은행 1호사 '케이뱅크'의 설립을 주도한 권선무 씨다. 그는 플랫폼이 전통 금융권을 삼키는 과정을 10여년간 치열하게 겪은 끝에 책 <금융의 최전선>을 썼다.

저자 권 씨는 현업 시절 인터넷은행의 법제화 등 제도 설계와 케이뱅크 설립, 비씨카드의 신사업 등을 주도했다. 그는 금융과 데이터 산업, 빅테크 업계, 네트워크 산업, 블록체인 업계, 인공지능(AI) 산업의 주요 기술 업종 간 이뤄지고 있는 융합 현상을 분석했다.

특히 저자는 각국의 인터넷은행을 통해 데이터 산업과 금융의 융합이 어떤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지에 주목했다. 책에선 △플랫폼사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을 혁신하는 과정 △네트워크 산업과 금융의 융합으로 서비스의 디지털화가 이뤄지는 과정 △금융권의 효율성과 보안이 강화되는 과정 △새 금융 시스템의 등장 가능성 등을 살펴본다.

책에는 "미래 금융의 주역은 정보통신 기업이 돼야 한다"는 저자의 지론이 배어 있다. 금융의 최전선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통찰과 금융기술이 일으키는 '머니무브'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책 <금융의 최전선>은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권 작가는 2015년부터 KT그룹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한 금융 분야 전반을 담당한 '금융 베테랑'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추진팀장과 핀테크 태스크포스장, 금융정책 담당 상무 등을 맡았다. KT의 손자회사인 케이뱅크로 적을 옮긴 뒤로는 '미래 금융' 총괄 전무로 재직했다. 이어 KT 자회사인 비씨카드로 전보돼 '신금융'을 담당하는 전무로 일해 왔다. 현재 비씨카드 자문역을 맡고 있다.

금융권에 들어서기 전에는 기자의 삶을 살았다. 1994년 문화일보에 입사해 경제부와 산업부, 사회부 등에서 2007년까지 기자로 활동했다. '국정원 경제단 비리' 등 탐사보도로 한국기자협회가 주는 '이달의 기자상'을 총 세 차례 수상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