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여성복 구매 고객 중 20대가 가장 많아 깜짝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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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지오' 브랜드 이끄는 송재우 대표
매출 800억 돌파한 송지오 올해 여성복 론칭
여성복 브랜드 올해 15개 매장 확대
파리 마레지구에 글로벌 스토어 오픈
“한국 디자이너들이 자신들의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시대"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SONGZIO)’를 이끄는 송재우 송지오인터내셔널 대표 겸 디렉터는 최근 서울 신사동 송지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한국 3대 디자이너 브랜드로 꼽히는 송 대표는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국내외 소비자들의 이해와 관심이 최근들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부터 아버지인 송지오 디자이너의 뒤를 이은 송재우 대표는 디자인 디렉터까지 직접 맡아 회사를 운영해왔으며 2022년 300억원대던 매출이 지난해 지오송지오를 포함해 800억원대까지 늘었다.
1993년 첫선을 보인 이후 남성복 위주의 제품을 출시해왔던 송지오는 올해 여성복 브랜드 ‘송지오 우먼’을 론칭했다. 그는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여성복 구매 고객 중에서 20대 비중이 가장 높아서 놀랐다”며 “디자인에 대한 젊은층의 이해가 깊고 수요도 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지오는 올해 여성복 단독 매장을 현재 7개에서 15개까지 늘리고 매년 5~10개씩 추가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여성복 800억원을 포함해 2030년까지 브랜드 총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의류를 넘어선 확장 계획을 처음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여성복이 궤도에 오른 뒤 송지오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동양적 아방가르드 디자인을 이끄는 브랜드로서 단순히 의류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을 염두하고 있단 의미다.
고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