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할 수 있는 게 감자밖에 없다"…'초유의 상황'에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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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에그플레이션 겪는 미국
"부활절 달걀 대신 감자 먹자"
올해 마시멜로우·모형 달걀로 대체
모형 달걀 판매량, 전년 대비 20%↑

미국 달걀값은 조류 인플루엔자와 그로 인한 대규모 살처분 탓에 지난 달 역대 최고치인 12개들이당 6.23달러(8900원)를 기록했다. 이에 부활절을 앞두고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마시멜로우, 감자 등을 색칠하는 영상이 화제다.
한 영상에서는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이 미소를 지으며 컵케익 틀에 염료를 붓고, 이어 그녀의 아들로 보이는 아이가 이쑤시개를 꽂은 마시멜로우를 염료에 적셔 색을 칠한다. 마시멜로우에 색을 입혀 병아리를 만드는 영상 등도 유행 중이다.
또 다른 영상들에서는 부활절을 준비하는 이들이 감자 포대를 쏟은 뒤 감자에 색을 칠한다. 한 네티즌은 "감당할 수 있는 게 감자 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모조 달걀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소매체인 마이클스의 멜리사 밀스 부회장은 "플라스틱 달걀 모형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국인들은 부활절 때 달걀에 색을 칠해 바구니에 담는 것이 전통이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