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는 눈이 많아요"…멀쩡히 주차했는데 경고문 '분통'

온라인커뮤니티에 '제 주차가 민폐인가요' 사연 올라와
출처=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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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히 주차된 차량에 날아든 경고 메모에 차주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14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2일 '제 주차가 민폐인가요.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민폐 주차인지 봐달라"며 "항상 주차는 사진대로 주차한다. 8년 거주하면서 이런 쪽지는 처음이다"며 황당한 심경을 밝혔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에는 주차선 안에 정상적으로 세워진 검은색 승용차가 보인다. 차량은 기둥 쪽으로 붙어 있어 조수석 공간이 여유로워 보인다.
출처=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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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차량 유리에 한 장의 메모가 붙어 있었다. 작성자가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메모에는 "주차를 항상 이렇게 이상하게 하면 다른 사람들 어떡하나요? 공동주택에서 항상 바르게 주차하세요. 공동으로 사는 세상 지켜보는 눈이 많아요. 그러다 차가 이상해지면 어떡하나요?"라고 적혀 있었다.

A 씨는 "화가 나기도 하고 너무 억울하다"며 "항상 나름 바르게 주차한다고 생각해왔는데 너무 억울해서 어디든 제보해볼 생각이다. 내가 이상한 거냐"고 토로했다.

그러자 한 누리꾼은 "제가 봤을 때 이거 글쓴이 차에 붙인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자기 차에 있던 거 떼서 글쓴이 차에 붙인 거 같다"고 추측했다. 해당 차량의 주차 상태에 별다른 문제점이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댓글에는 공감이 이어졌다. "다른 사람 차에 스티커나 종이 붙이는 사람 많다. 특히 자기 차에 붙은 광고 전단지 옆 차에 붙이는 경우 허다하다", "그럴 수도 있겠다", "나도 저거 보고 딱 이 생각 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