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부산대와 양자기술 생태계 육성

양자 클러스터 조성 협약 체결
2027년까지 69억 투입 인력 양성
부산시가 부산대와 손잡고 양자 기술 생태계 육성에 본격 나선다. 연구개발 규모를 확대해 10곳 이상의 양자 관련 기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부산대와 ‘양자과학기술 연구·산업 육성 및 양자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최재원 부산대 총장 등 전문가 20명은 이날 부산대 양자과학기술센터에서 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양자센터는 지난해 부산시가 시비 22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문한섭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를 주축으로 양자과학기술의 핵심 연구 기반을 구축한다. 개방형 연구체계로 운영해 양자 전문가의 인적 교류를 극대화하고 공동 협력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부산시와 양자센터는 국가 양자 산학협력지구(클러스터) 지정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비약적 성장(퀀텀 점프), 양자로 도약하는 부산’을 비전으로 양자기술 연구·산업 육성 특화도시 부산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2027년까지 부산시 자체 예산 69억원을 투입해 연구 기반 확대와 인재 양성, 산업 기반 확대 등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양자센터를 확대해 6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역 대학 중심의 양자과학기술 연구 역량 강화, 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서다. 라이즈(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와 정보통신기술(ICT) 인력의 양자 전환 교육 등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또한 10곳 이상의 양자 관련 기업을 육성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정부 공모 과제 등을 활용해 관련 분야 연구개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가 양자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체계적인 산업 육성 계획안을 수립하고 차질 없이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