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 에콰도르 대통령, 연임 성공

에콰도르 대선에서 중도 우파 성향인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사진)이 13일(현지시간) 연임을 확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대선 2차 투표 결과 개표율 93% 기준으로 국민민주행동(ADN) 소속 노보아 대통령(55.8%)이 시민혁명운동(RC) 소속 루이사 곤살레스 후보(44.1%)를 상대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노보아 대통령은 곤살레스 후보를 1만6746표 차이로 이겼다. 2차 투표에선 두 후보 간 박빙 대결이 예고됐지만 실제 노보아 대통령이 12%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득표율로 곤살레스 후보를 앞섰다는 분석이다.

1987년생인 노보아 대통령은 2023년 대선에서 당선되며 에콰도르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에 올랐다. 미국 하버드대와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등에서 공부했고, 친미 성향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노보아 대통령은 이번 선거 유세 때 기업 친화적 정책 강화, 부패 척결, 군경을 동원한 강력한 치안 유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외교적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콰도르는 미국과의 연대 강화에 중점을 둔 대표적인 중남미 국가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