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IPF 신약 BBT-877 임상 2상 탑라인 1차지표 미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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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주차 강제 폐활량의 유의미한 개선 효과 미확인
세부 데이터 추가 분석 후 개발 전략 재수립 예상

1차 평가변수인 24주차 강제 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 변화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BBT-877 임상 2상은 IPF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유효성,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 미국, 호주, 폴란드, 이스라엘 등 5개국에서 진행했다. 총 129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1차 평가변수인 24주차 강제 폐활량의 변화가 약물군과 위약군 모두에서 관찰됐다. 하지만 두 군 간 통계적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p=0.385).
회사는 최종 임상시험 결과보고서를 수령한 후 하위 그룹 분석(Subgroup Analysis), 바이오마커 결과 및 고해상도 CT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이번 결과를 포함한 개별 환자들의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임상 개발 및 사업 전략을 재수립할 예정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점차 딱딱해지며 폐 기능이 저하되는 희귀 질환이다. 중앙 생존 기간이 3~5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BT-877은 오토택신(Autotaxin)이라는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으로 염증과 섬유화를 완화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