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장관,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초빙…AI 반도체 도전기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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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창' 다섯 번째 연사 참여
박영선 "인내와 지원이 성공 열쇠"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생각의 창은 5월 27일 백 대표를 초청해 서강대학교에서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도전기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다.
백 대표는 그동안 생각의 창 회원으로 꾸준히 활동해 왔다. 그는 특강에서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직면한 현실과 가능성, 이를 뒷받침할 국내 산업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에 대해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강연은 지난 8일 문무일 전 검찰총장의 강연에 이어 센터가 다섯 번째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퓨리오사AI는 박 전 장관이 중기부 장관 재직 시절 추진한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박 전 장관은 2019년 ARM과 중기부가 협력해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당시 약 10개 업체가 선정됐다. 이 가운데 두각을 나타낸 기업이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등이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퓨리오사AI는 처음부터 엔비디아를 잡겠다는 목표로 과감한 도전을 시작했다”며 “이런 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대기업의 관심과 이들의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태계 조성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기에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덧붙였다.
퓨리오사AI는 독자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는 자사 AI 반도체 제품인 ‘레니게이드’를 출시하고 해외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메타의 8억달러(약 1조1700억원) 인수 제안을 거절하며 독립 성장 의지를 명확히 했다. 또 LG와 협력해 레니게이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메모리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가 기술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은 “새로 들어설 정부가 AI 시대를 맞아 스타트업 지원에 힘쓰고,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