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맘' 고소영, 아이들 대치동 학원 안 보내는 이유

배우 고소영/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배우 고소영/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배우 고소영이 자녀 교육법을 공개했다.

고소영은 12일 방송인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출연해 아이들을 보며 일상을 보내는 근황을 공개했다.

홍진경이 '하루 루틴'을 묻자, 고소영은 "단순하다"며 "아침 7시 30분쯤 일어나서 애들 학교 보내고 좀 쉬다가 운동 가거나 산책하고 애들이 3시쯤 오면 간식을 챙겨준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영상 캡처
홍진경이 "학원 라이딩은 하지 않냐"고 묻자, 고소영은 "학원은 거의 안 간다"며 "보내봤는데 너무 딴짓하더라"고 했다. 홍진경이 "그걸 어떻게 아냐"고 하자, 고소영은 "학원 가기 전에 편의점으로 새서 뭘 사 먹는다"며 "카드 승인 메시지가 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집에 오면 '엄마'하면서 찾는다"며 "그래서 어디 나갈 때도 웬만하면 애들이 집에 오는 시간에 맞춰서 돌아와 맞아주려 한다"고 했다.

다만 "그렇게 애지중지 키웠지만, 이제는 혼자 하는 법을 좀 가르쳐주려 한다"면서 아이들에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고 전했다. 고소영의 도전에 홍진경은 "시기적으로 아이들이 '내가 할게' 하는 나이가 됐고, (고소영) 언니도 이제 대중과 가깝게 유튜브도 오픈하니 딱 좋다"고 응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영상 캡처
고소영은 2010년 5월 배우 장동건과 결혼했다. 그해 아들 준혁 군을, 2014년 딸 윤설 양을 낳아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다.

고소영, 장동건 부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고급 아파트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더펜트하우스청담(전용 407.71㎡) 공시가는 172억1000만원으로 에테르노청담(전용면적 464.11m²) 200억6000만원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렀다. 더펜트하우스청담은 2021∼2024년 4년째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 1위였지만 올해 처음 2위로 밀려났다.

청담동은 학원가로 유명한 대치동과 인접하지만, 그보다 아이들과 정서적인 교류에 집중하는 고소영의 교육법은 애착 형성과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말이다.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등의 저서를 집필한 조벽 고려대 석좌교수는 2020년 교육정책포럼에서 "공부 머리보다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하다"면서 "학원이 아닌 집에서 자율적인 학습을 하는 아이가 스스로 계획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게 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향상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21년 공개한 청소년 사교육 스트레스 실태조사에서도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과도한 경쟁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성장이 가능하다"며 "사교육 경쟁에서 벗어나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덜 받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