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관세·고환율 등 단기 불확실성 확대…목표가↓"-한국

한국투자증권은 14일 대한항공에 대해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단기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황현정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과 맞물린 경기 둔화, 환율 상승 영향은 시장 우려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수요가 둔화되는 만큼 공급 경쟁 환경 변화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어 "미·중 갈등 심화로 중국 대형항공사(FSC) 대비 경쟁 우위가 커졌다"며 "보잉 생산 차질 장기화로 아시아나항공을 대체할 경쟁사의 등장 역시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5배에 불과해 이미 실적 부진을 반영했다"며 "과점적 1위 지배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 2분기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와 보복 관세 등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점이라는 게 황 연구원의 진단이다. 이에 그는 "당분간 비용 이슈들을 먼저 점검하면서 여름 성수기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