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인내의 시간…목표가↓"-신한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사진=SK온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사진=SK온
신한투자증권은 14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주가 재평가를 위해선 배터리 사업 회복이 중요하고 불확실성이 해소될 하반기를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진명 연구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줄어든 199억원으로 예상돼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밑돌 전망"이라며 "정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분기말 유가 하락으로 재고효과가 제한적인 가운데 정제마진 급락 영향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화학은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약세와 폴리머 시황 부진으로 적자지속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윤활유는 판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둔화로 감익이 전망된다"며 "E&S는 성수기에도 전력시장가격(SMP)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는 전방 수요 부진 속에 메탈가 하락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으로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3% 줄어든 1조6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일회성 소멸과 북미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로 2864억원 적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유는 추가적인 하락 요인이 출회될 가능성이 낮고 타이트한 석유제품 수급 밸런스로 올 하반기 정제마진 상방 압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배터리는 전기차 수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생산라인 전환과 신규 공장 가동 효과 등으로 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