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지지율 8.6%로 '껑충'…요동치는 보수 경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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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3위로 뛰어올라
이재명 전 대표는 48.8%로 1위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4월 2주차 주간 여론조사 결과 한 대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전체 8.6%에 달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 체제가 견고한 가운데 범보수 진영에선 한 대행 변수가 떠오르면서 후보 선정 막판까지 요동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48.8%로 압도적 1위를 달렸다. 이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0.9%를 기록했다. 2주 전 조사 때보다 김 전 장관 지지율은 5.4%포인트 내렸다. 김 전 장관의 뒤를 한 대행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2%), 홍준표 전 대구시장(5.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3.0%)이 이었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5%를 '마의 벽'이라고 부른다. 5% 미만 값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이 수치를 넘어가는 순간 지지율에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행은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의힘 등 범보수진영에선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한 대행은 이 전 대표와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27.6%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대표(54.2%)의 절반 수준으로 격차는 26.6%포인트다. 다른 보수 진영 후보들보다 이 전 대표와의 격차가 가장 적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을 활용해 진행했다. 응답률은 4.7%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