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미국 관세보다 실적 성장에 주목할 때"-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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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양식품 주가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작년 연간 기준으로 삼양식품의 미국 법인 매출액 기여도는 22.2%이고, 불닭볶음면 물량 전체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출용 제품을 생산한 밀양 2공장의 가동이 본격화돼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전망했다. 마진이 높은 국가로의 수출 물량 증가,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을 고려하면 실적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미국 시장 내 제품 경쟁력과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 계획을 함게 고려하면 삼양식품 또한 가격 인상을 통해 관세 부담을 전가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삼양식품은 1분기 매출 5100억원, 영업이익 107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2%와 34.2% 증가할 것이란 추정치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5.8% 많은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불닭볶음면 수출 물량 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해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최근 상승한 원·달러 환율 또한 해외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에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