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P 넘긴 '승부'·글로벌 화제 '폭싹 속았수다' 뒤엔 카카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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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산하의 스튜디오 레이블들과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제작사 간, 본사와 레이블 간의 공동제작을 다양하게 추진하며 웰메이드 글로벌 흥행작들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인기 웹툰, 웹소설을 직접 영상화하며 원작의 인기 요인을 영상 콘텐츠로 재해석해 흥행 타율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이 대표적이다. 지난 4일 공개 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 세계 37개국 넷플릭스 TOP10에 오르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 작품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동명의 카카오웹툰이 원작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주)영화사월광, 바람픽쳐스와 함께 제작을 맡았다.
전편이 공개된 후에도 여전히 글로벌 전역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레이블 바람픽쳐스가 팬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공동제작했다.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냈으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도 세밀하게 표현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4주에 걸쳐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직후 꾸준히 넷플릭스 글로벌 시리즈(비영어) 상위권을 차지, 세대와 국경을 넘어 사랑받고 있고 , 현재까지도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 40개국 TOP10에 오르며 식지 않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 신작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승부'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레이블 ㈜영화사월광이 제작, BH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과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답게 철저한 고증을 반영한 장면과 탄탄한 각본, 섬세한 연출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이병헌을 비롯한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승부'는 1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13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80만명을 기록,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앞서 지난 1월 개봉한 '검은 수녀들'도 스튜디오 레이블 영화사 집이 제작한 작품으로, 누적 관객 수 167만명을 기록하며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송혜교 주연의 이 영화는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개봉 전 160개국에 선판매됐다. 인도네시아에서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 역대 개봉 한국 영화 중 누적 관객 수 2위를 기록했으며, 필리핀에서도 개봉 후 2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또 오는 24일 개최되는 제27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이후에도 다양한 라인업을 내놓는다. 먼저 지난 11일 첫 방송된 MBC 새 금토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누적 1억 7천만 조회수를 기록한 동명의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북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106개국에 동시 공개되며 글로벌 시청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어 김다미·손석구가 주연을 맡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도 상반기 중 공개된다. 윤종빈 감독이 ‘수리남’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시리즈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김고은·박지현의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고현정·장동윤의 SBS 드라마 '사마귀', 이영애·김영광·박용우 주연의 KBS2 '은수 좋은 날' 등이 시청자에게 선보일 날을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스토리 IP를 원작으로 한 IP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부터, 본사와 스튜디오 레이블들의 시너지 등 전 세계에 웃음과 감동을 전할 웰메이드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