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터널붕괴' 실종자 수색 36시간째 난항…"야속한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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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작업 실시…주변 안전 조치 나서

1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과 유관기관은 이날 오전 9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지하 수색 작업 재개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을 열고 수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로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한 밤샘 작업을 실시했다. 지반 침하 우려로 중단됐던 구조 작업은 전날 오후부터 재개됐다. 소방당국은 먼저 주변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전날 오후 10시께 굴삭기 3대를 배치해 구조작업 위치 경사면을 확보하고 덮개 작업을 마무리했다.
주말 사이 내린 비로 인해 추가 붕괴 등 2차 사고 우려가 커져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말 사이 비가 쏟아져 이날 오전 3시30분께 전체 작업이 일시 중지됐다 오전 6시30분쯤 재개됐다. 이날도 수도권 일대에 5~10mm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인근 초등학교는 휴교하기로 했다. 사고 현장 맞은 편 50m 거리에 위치한 빛가온초등학교는 이날부터 양일간 임시 휴교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며 발생했다. 이로 인해 작업자 2명이 고립되거나 실종됐다. 사고 발생 이튿날인 12일 오전 4시 31분께 지하에 고립됐던 굴착기 기사 20대 A씨는 구조됐다.
남은 실종자 1명은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직원으로 지하 35~40m 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까지 정확한 위치와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