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TK 지지율 19%…호랑이 키워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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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시도민들, 어느 지역보다 변화 바라고 있어"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에서 '아침 인사' 선거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제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약 19% 정도 지지율을 얻고 있는 걸로 나오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그런 압도적 지지를 보내줬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윤석열 정부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어느 정도 안타까운 결과를 남긴 그런 정권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젊은 세대가 바라는 그런 새로운 보수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거론되는 국민의힘과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연대나 단일화를 언급하는 등 정치적인 이야기는 지금 대구·경북 시도민을 위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는 보수가 항상 수적인 우위를 갖고 통합론으로 접근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탄핵 국면에서 국민들은 보수가 변하지 않으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신뢰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냐'는 물음에는 "대한민국이 이제는 글로벌 사회에서 선진국의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대한민국이 개발도상국이던 시대에는 국제사회에서 외교 하거나 이럴 때 많은 예외 등을 바랐지만, 이제는 글로벌 사회에서 우리가 많이 기여하고, 앞서가는 국가로서 선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선 이제 글로벌 환경에 맞는, 이공계를 이해하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구·경북에서도 호랑이가 될 만한 사람들을 키워야 한다. 조그마할 때는 고양이나 아니면 호랑이나 다 비슷해 보이지만, 이게 밥을 줘보면은 고양이는 살찐 고양이가 되고 호랑이는 큰 호랑이가 돼서 천하를 호령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은 새끼 고양이가 아닌 새끼 호랑이라는 것이다.
이 후보가 이날 언급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상대로 실시한 '3자 가상 대결'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3자 대결 내 대구·경북 지역에서 19%의 지지를 얻었다. 김 전 장관 42%, 이 전 대표 2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