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 효과로 올해 매출 전망 54% 상향 조정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5년 매출 추정치를 기존 162억원에서 약 54% 늘어난 249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 추정치 상향은 신약 자큐보정의 국내외 시장 확장에 따라서다. 온코닉테라퓨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된 자큐보정은 초기 예상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큐보정은 국내 출시 이후 안정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 기술수출 성과도 내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14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올해 예상 영업적자는 34억원에서 54억원으로, 적자폭이 소폭 확대됐다.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 적자폭이 커진 것은 항암신약 ‘네수파립’의 임상 2상 등 연구개발(R&D)을 확대키로 해서다. 회사 측은 네수파립이 기존 적응증인 췌장암과 자궁내막암 외에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을 확대해 향후 파이프라인 확장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연구개발에 필요한 재원을 자큐보의 매출을 통해 충당하며 실질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장 이후 빠르게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후 부채비율 8.74%로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며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주총의결을 통해 자본준비금의 결손 보전을 통해 결손금을 해소하고 109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을 확보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현재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자큐보는 이미 21개국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위궤양 적응증에 대한 국내 허가 신청도 마쳤다. 또 세계에서 두 번째로 P-CAB 계열의 구강붕해정(ODT) 제형 허가 신청을 마친 상태다. 특히 중국에서는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올해는 자큐보의 첫 연간 판매 실적이 반영되는 해로, 시장 성장에 따라 내년에도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6년에는 지속적인 R&D 투자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