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오늘부터 포장 주문도 '수수료'…자영업자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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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포장 주문 서비스 전면 유료화
반발한 일부 점주 서비스 해지
배민 "포장 주문 서비스 활성화 위한 투자 나설 것"

이날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지난해 7월 이후 신규 가입한 점주에게만 3.4%의 포장 주문 수수료를 부과해왔다. 작년 7월 이전에 가입한 점주들은 수수료가 면제됐지만, 이날부터는 기존 점주도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를 내야 한다.
포장 주문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수수료를 부과한 것이란 게 회사 측 입장. 배달 주문 서비스와 동일한 수준의 개발인력과 유지관리, 서버 운영비용이 투입되지만 코로나19 이후 입점 업주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그동안 수수료를 면제해왔었다고 설명했다.

배민은 기존 업주에게까지 포장 주문 중개료를 받는 대신 연간 300억원 규모의 마케팅 프로모션 투자 및 중개 이용료에 기반한 서비스 재투자를 적극 진행해 업주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포장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투자 구조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포장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업주 입장에선 배달비가 없다 보니 수익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장 서비스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5000원권 쿠폰을 지원해 입점 업주들 이익률이 8%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