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슬기, 베트남 여행 갔다가…"눈탱이 제대로 맞았다" 분통

방송인 박슬기 / 사진=한경DB
방송인 박슬기 / 사진=한경DB
방송인 박슬기가 저비용항공사(저가항공사 LCC)의 수하물 정책에 분통을 터트렸다. 위탁수화물 수수료로 수익을 챙기려는 저가항공사의 상술에 박슬기도 당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박슬기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최근 가족들과 함께 베트남 냐짱으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돌아가는 비행기 수하물이 0이어서 지금 수화물 (수수료로) 180달러(한화 약 25만원) 눈탱이를 제대로 맞았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박슬기는 "체크 못 한 제 잘못이지만 올 때는 (수하물) 포함인데 갈 때는 불포함 티켓을 파는 게 맞냐"고 반문하며 "다시는 안 타야지"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는 왕복 수하물 규정 꼼꼼히 확인해보고 타야겠다"며 "다시는 이런 실수 없기를"이라고 적었다.

박슬기는 최근 베트남 나트랑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박슬기는 베트남으로 출국할 때 수하물을 포함했지만, 한국으로 귀국할 때는 이를 미처 체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가항공사가 저렴하게 판매하는 티켓일수록 수하물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행 전문가들은 저가 항공을 이용할 때 위탁 수하물, 기내식 등 조건을 더욱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수하물 추가 금액은 장거리나 단거리, 항공사, 노선이나 예매 날짜 등 조건마다 달라진다. 항공사마다 특가나 행사를 진행할 때도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특히 해외 저가항공사의 경우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박슬기처럼 수하물 추가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항공료보다 추가 수하물 비용이 더 비싸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저가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12월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1년간 항공사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대형항공사 FSC 2316명, 저비용항공사 LCC 2799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최저 점수에 몰려 있었다. 베트남항공(21, 20위), 중국남방항공(22, 21위), 비엣젯(23, 23위), 중국동방항공(24, 24위) 등은 만족도에서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2023년 5월 비엣젯항공과 에어아시아 관련 상담이 크게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2022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비엣젯항공 관련 상담은 329건, 에어아시아 관련은 520건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들 항공사와 거래할 때 환불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 또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로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이들 항공사에는 부당한 거래조건 및 영업 관행에 대한 개선을 권고하기로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