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로 달콤한 '청송사과'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청송사과가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

아삭하고 달콤한 맛으로 사랑받는 청송사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과다.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별한 맛의 비결은 ‘일교차’에 있다. 청송사과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3℃를 넘는 해발 240m 이상 산지에서 재배된다. 생육기간에 일교차가 커지면 사과는 본능적으로 다음 세대를 위해 영양분을 저장하는 활동을 반복한다. 이에 따라 과육은 더 단단해지고 단맛은 더 짙어진다.

청송사과가 맛있는 이유는 좋은 재배 환경 뿐 만이 아니다. 그 뒤에는 축적된 사과 재배 지식과 부단한 기술개발, 적극적인 홍보가 있다. 청송군은 1994년 ‘청송사과’ 상표 등록을 시작으로 2017년 시나노골드 ‘황금진’ 브랜드 출시, 2020년 군수가 보장하는 ‘청송사과 품질 보증제’ 시행, 2023년 청송사과 지리적 표시 제113호 등록, 꼭지 무절단 청송사과 유통, 무적엽 청송사과 시범유통으로 사과시장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청송군은 ‘황금사과 연구단지’를 조성해 무병묘 연구, 고품질 대목·묘목 공급 기반 구축, 조기 수확 기술 개발, 황금사과 재배 유형 표준화, 미래형 사과원 조성을 위한 데이터 수집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렇게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는 지역 농가에 꾸준히 전파돼 전체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홍보와 유통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청송군은 대도시 대형마트에서 시식·판촉 행사를 열고, 직거래 택배비를 지원하는 한편 라이브커머스 판매와 농산물 공판장 온라인 경매 시스템을 도입해 유통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청송사과 13년 연속 대상 수상으로 최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로 슬픔에 잠겨있는 청송군민과 청송사과 재배 농가가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