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폐섬유증 신약 임상 2상 실패에 '下' 직행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경기 성남 분당구 판교로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경기 성남 분당구 판교로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15일 개장과 함께 하한가로 직행했다. 기대를 모았던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2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면서다.

이날 오전 9시4분 현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전일 대비 2680원(29.91%) 내린 6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폐섬유증 신약 후보 BBT-877의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일 장마감 이후 밝힌 영향이다. 약물 투여 24주차에 강제 폐활량을 측정한 결과 위약 군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임상 2상은 한국, 미국, 호주, 폴란드, 이스라엘 등 5개국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129명을 대상으로 BBT-877의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최종 임상시험 결과보고서를 받은 뒤 하위 그룹 분석, 바이오마커 결과 및 고해상도 컴퓨터단층촬영(CT) 분석 등을 통해 개별 환자들의 데이터를 검토해 향후 임상 개발과 사업 전략을 재수립할 계획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