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천연수소·e메탄 개발도 나서

한국가스공사는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발맞춰 오는 2030년까지 2018년에 배출된 온실가스량 대비 40%를 감축하는 ‘KOGAS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설비 운영 효율화 △저탄소 사업 추진 △환경 오염물질 배출 강화 등을 수행 중이다.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제공
11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 LNG 확보를 위한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로 연간 약 29만t의 CO2 배출 저감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한국가스공사는 LNG 캐나다 사업에서 탄소 저감 기술을 적용한 설비를 구축해 올해 4만t의 CO2 감축을 시작으로 향후 매년 최대 8만t의 CO2를 감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감축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26배 크기의 숲에서 CO2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한국가스공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가스공사는 생산·운영 중인 2개 LNG 사업에서 2023년 대비 약 15만t의 탄소배출저감 실적을 달성했다. 디젤발전기 사용 제한, 소각 가스 최소화 등의 설비 최적화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저탄소 LNG 생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탄소 저감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신에너지 확보와 관련 기술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인 천연수소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 천연수소 생성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부존 가능성을 분석하는 연구 과제를 수행 중이다.

천연수소는 물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그린수소와는 달리 지구 내부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수소로다. 전 세계에 약 5조t 규모가 매장돼 있다. 천연수소가 발견되면 시추를 통해 대규모 수소를 경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천연수소가 탄소중립 시대를 견인하는 핵심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한국가스공사는 탄소중립을 위한 ‘e-메탄’ 제조 상용화 기술도 개발 중이다. e-메탄은 이산화탄소와 그린수소로부터 합성된 메탄으로, 탄소중립 연료 중 하나로 꼽힌다. e-메탄 연소 후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로부터 다시 e-메탄을 합성하면, 반복되는 사용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해진다. 최근 일본이 2050년까지 도시가스의 90%를 e-메탄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e-메탄 연구개발에 대한 기술 개발은 확산하는 추세다. 한국가스공사는 e-메탄 제조 상용화 기술 개발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고 국민과 환경이익을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